UFC 선수들은 계체 전날 대체 몇 kg까지 빼는 걸까?

계체 저울 위 숫자와 다음날 몸무게 사이, 그 간극 이야기

계체 얘기만 나오면 체육관 사람들도 다 아는 척하지만 막상 물어보면 반은 틀리게 안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검색창에 자주 뜨는 질문 몇 개만 골라 답부터 먼저 던진다.


계체 전날 대체 몇 kg까지 빼는 걸까?

짧으면 사나흘, 길면 일주일 사이에 10kg 넘게 빼는 선수도 드물지 않다. 스포츠 사이언스 계열 보도에 따르면 UFC급 선수 중 일부는 며칠 만에 두 자릿수 감량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체지방을 그 짧은 시간에 뺄 방법은 없으니 답은 정해져 있다 — 물과 염분, 장 속 내용물을 비우는 방식이다.

나도 아마추어 시합 하나 앞두고 3kg 빼려다 사흘을 쫄쫄 굶고 사우나복 입고 뛴 적 있는데, 그날 저녁엔 어지러워서 숟가락도 못 들었다. 선수들이 하는 감량은 그걸 몇 배로 늘린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웃으면서 볼 얘기가 아니라 며칠간 몸을 갈아 넣는 작업이다.

계체는 언제, 어떻게 진행되나요?

지금 UFC 기준으로 계체는 경기 전날 오후에 무대 위에서 공개로 진행된다. 선수가 속옷 차림으로 저울에 오르고 스태프가 숫자를 확인해 발표하는 방식이다. 결과는 UFC 공식 계체 결과 페이지에 대회마다 올라온다.

전날 계체라는 게 핵심이다. 시합 당일이 아니라 전날이라서, 선수는 계체를 마친 순간부터 다음 날 경기 시작 전까지 거의 하루를 몸 되돌리는 데 쓴다. 이 하루가 바로 다음 질문의 답과 이어진다.

계체 통과하고 나면 체중은 얼마나 다시 찌우나?

많게는 하루 만에 원래 몸무게의 15~18%까지 불어나는 선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계체 때 144.5파운드였다가 경기 당일 166.2파운드로 15% 늘었고, 조프 닐은 18%까지 늘어 그 대회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계체 저울 숫자만 보고 "어, 나랑 체급 비슷하네" 하면 오산이다. 다음 날 케이지 안에서 만나는 몸은 저울 위 숫자보다 한 체급 가까이 커져 있는 경우가 흔하다. 체육관에서 스파링 상대 고를 때 체중계 숫자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숫자로 보는 계체 감량

✔ 감량 기간: 짧으면 사나흘, 길면 일주일
✔ 계체 시점: 대회 하루 전, 공개 진행
✔ 계체 후 재수분 증가폭: 평균 10% 안팎, 많으면 15~18%
✔ 위험 기준선(일부 커미션): 15% 초과 시 경고 대상


리하이드레이션 규정이라는 게 뭔가?

계체 후 체중이 너무 많이 불어나지 않도록 커미션이 그어둔 상한선이다.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 같은 곳은 계체와 경기 당일 사이 체중 증가가 15%를 넘으면 문제 있는 감량으로 본다. 실제로 UFC 298에서는 선수 24명 중 7명이 이 선을 넘겼고, 그중 한 명은 18%까지 찍었다.

이런 규정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원래는 체급을 지키라고 만든 계체인데, 정작 다음 날 몸무게를 다시 부풀리는 폭을 따로 감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관련 규정 원문은 통합 MMA 규정 문서에서 체급·계체 조항으로 확인할 수 있다.

탈수 감량, 진짜 몸에 위험한가?

위험하다. 급격한 탈수는 신장과 심장에 단기간 부담을 주고, 회복이 덜 된 채로 시합에 들어가면 반응 속도와 판단력부터 떨어진다. 국내 스포츠의학 쪽 사례 보고에서도 시합 전 탈수성 감량이 선수 컨디션과 회복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체육관 급으로 내려오면 이 위험은 더 크다. 프로 선수는 옆에 트레이너와 의료진이 붙어 수치를 재는데, 아마추어는 혼자 사우나복 입고 유튜브 보면서 감량한다. 똑같은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 위험만 더 커진다.

여기서 흔히들 하는 실수가 하나 더 있다. 계체 끝나자마자 물을 벌컥벌컥 들이붓는 것이다. 전해질 없이 맹물만 짧은 시간에 많이 마시면 오히려 저나트륨혈증 위험이 생긴다. 프로 진영에서 재수분을 전해질 음료와 소량씩 나눠 마시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계체를 통과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요?

바로 실격은 아니다. 보통 몇 시간의 유예를 주고 다시 저울에 오르게 한다. 그래도 못 맞추면 체급을 넘긴 채로 캐치웨이트 경기를 치르거나, 초과분에 대한 벌금 성격으로 파이트머니 일부를 상대 선수에게 물어주는 방식으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는 대회 자체가 취소되기도 한다. 계체 하나 실패했을 뿐인데 카드 전체 흥행이 흔들리는 걸 보면, 이 저울 위 숫자가 생각보다 큰돈과 직결돼 있다는 게 실감난다.

그래서 나 같은 아마추어는 감량할 때 뭘 조심하면 되나?

물 끊는 기간을 하루 이상 넘기지 않는 것, 이거 하나만 지켜도 위험은 절반으로 준다. 사우나복 입고 무리하게 뛰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그 이상 반복하면 몸이 회복을 못 한다.

"그럼 그냥 감량 안 하면 되잖아" 할 수도 있는데, 체급 스포츠에 발을 담근 이상 이 숙제는 피해 갈 수 없다. 나는 요즘 시합 두 달 전부터 식단으로 천천히 빼는 쪽으로 바꿨다. 재미는 없지만 적어도 계체 전날 응급실 갈 걱정은 안 한다. 계체 당일 어지럽거나 손발이 저리면 그건 몸이 보내는 경고지 근성으로 버틸 구간이 아니다. 그럴 땐 감량을 멈추고 코치나 의료진에게 바로 알리는 게 맞다.

오늘 열리는 카드 계체 결과나 경기 일정이 궁금하면 스포랭크 바로가기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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