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체급으로 나뉘는 UFC 몸무게 사다리

체육관 구석에 놓인 저 체중계, 의외로 무섭다

UFC 체급은 총 8개로 나뉘어 있다. 숫자만 보면 그냥 몸무게 구간 나눠놓은 거 아니냐 싶겠지만, 직접 체육관 가서 감량 한 번 해보면 이 숫자들이 왜 이렇게 촘촘한지 몸으로 이해하게 된다. 이 체중 기준은 각 지역 체육위원회가 승인한 공식 상한선이라 1kg만 넘어도 계체 실패로 경기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 가벼운 체급부터 무거운 체급까지, 각 구간이 실제로 얼마나 차이 나는지 순서대로 훑어본다.

1. 플라이급 — 56.7kg (125파운드)

UFC 최경량 체급이다. 숫자만 보면 가벼워서 편할 것 같지만, 이 체급 선수들 감량 과정 보면 오히려 더 독하다. 원래 체중이 이 근처인 사람이 거의 없어서 다들 며칠씩 물 빼고 만드는 체급이라 그렇다.

체격이 작다고 경기가 밋밋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체중 대비 스피드가 가장 빠른 체급이라 오히려 타격 교환 속도는 상위 체급보다 더 빠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2. 밴텀급 — 61.2kg (135파운드)

플라이급보다 5kg 정도 여유가 생기는 구간인데, 이 5kg 차이가 체감상 꽤 크다. 물 한두 잔 더 마셔도 되는 정도의 차이지만 감량 중인 선수 입장에선 그게 큰 위안이 된다.

실제 체육관에서는 플라이급에서 밴텀급으로 올라가는 선수를 심심찮게 본다. 감량 부담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더 크고 힘 좋은 상대를 만나야 한다는 트레이드오프가 따른다.

3. 페더급 — 65.8kg (145파운드)

여기부터는 체격 좋은 일반인도 감량 없이 걸릴 수 있는 구간이다. 헬스장에서 어느 정도 운동한 사람이면 얼추 이 근처 체중일 확률이 높다. 그래서인지 체급을 옮기는 선수도 이 근처에서 자주 나온다.

흔한 오해가 체중이 이 근처면 무조건 이 체급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리치와 골격 크기까지 함께 고려해서 한 체급 위아래로 옮기는 선수가 많다.

4. 라이트급 — 70.3kg (155파운드)

UFC에서 층이 제일 두꺼운 체급으로 꼽힌다. 그만큼 경쟁도 심하고 랭킹 순위도 자주 바뀐다. 체급 자체보다 이 안에서 살아남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선수 층이 두꺼운 만큼 타이틀 도전자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경쟁도 가장 치열하다. 랭킹 5위권 안에서도 실력 차이가 크지 않아 매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5. 웰터급 — 77.1kg (170파운드)

라이트급이랑 6.8kg 차이인데, 체감상 여기부터 확실히 덩치가 달라 보인다. 헬스장에서 옆 레인에 이 체급 몸 만든 사람 서 있으면 그냥 스케일 자체가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파워와 스피드의 균형이 잘 맞는 체급으로 평가받아, 타격과 그래플링을 고루 갖춘 올라운더 선수가 많이 나오는 구간이기도 하다.

6. 미들급 — 83.9kg (185파운드)

일반인 기준으로 웬만큼 운동한 헤비한 체격이 여기 걸린다. 이 위로 올라가면 체급 이름에 '헤비'가 슬슬 붙기 시작한다.

이 체급부터는 한 방의 파괴력이 확실히 체감된다. 스피드보다 힘으로 승부를 보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경기 양상 자체가 하위 체급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7. 라이트헤비급 — 93.0kg (205파운드)

이름부터 '헤비'가 들어가는 첫 체급이다. 미들급이랑 9kg 넘게 차이나는데, 이쯤 되면 체급 하나 차이가 몸싸움 난이도를 완전히 갈라놓는다.

미들급에서 올라온 선수와 헤비급에서 내려온 선수가 뒤섞여 있는 체급이라, 체형만 봐도 어느 쪽에서 왔는지 대략 짐작이 갈 정도로 선수마다 체격 편차가 크다.

8. 헤비급 — 120.2kg (265파운드)

최상위 체급이자 상한선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구간이다. 라이트헤비급이랑 무려 27kg 넘게 차이나는데, 이 정도면 그냥 체급이 아니라 체격 자체가 다른 종목처럼 보인다. 이 체급만 유일하게 하한선 없이 상한선만 있는 구조라, 체급 자체가 사실상 '무제한급'에 가깝다.

다른 체급과 달리 감량 부담이 거의 없다 보니, 평소 체중을 그대로 유지한 채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한 방에 경기가 끝나는 케이스도 가장 많이 나오는 체급이다.


👉 정리하면

플라이급에서 헤비급까지 쭉 훑어보면 위로 갈수록 체급 사이 간격이 점점 벌어지는 구조다. 가벼운 체급은 1~5kg 단위로 촘촘하게 나뉘어 있는데 헤비급 근처에서는 그 간격이 20kg 넘게 벌어진다. 체육관에서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이 표만 보고 자기 체급을 정하는 건데, 실제로는 경기 전날 계체까지 물을 얼마나 뺄 수 있느냐가 체급 선택을 좌우한다. 어느 체급이든 경기 전 감량은 숫자로 보는 것보다 훨씬 고생스러운 과정이라는 것만은 체급 상관없이 똑같다.

처음 UFC 경기를 챙겨보는 시청자라면 체급 이름과 숫자를 굳이 다 외우려 하기보다, 선수 이름 옆에 붙는 체급 표기를 경기마다 눈여겨보는 것만으로도 감이 잡힌다. 몇 경기 보다 보면 어느 체급 선수가 어떤 스타일로 싸우는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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